생명사랑 채식실천 협회

ㆍ작성자	happy
ㆍ작성일	2006-08-13 (일)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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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218.xxx.238

채식인을 위한 "군대식단" 개선 요구...

얼마전 국방부 홈페이지에 채식인을 위한 군대식단의 개선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에 대한 답장이 오늘 도착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재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많은 채식운동이 있습니다. 때문에 또다른 곳에 신경을 쓴다는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군입대를 앞둔 사형들을 볼때마다 맘이 아픕니다. 군대를 다녀오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군에서 평범한 사람이 생활하는 것도 힘이 듭니다. 하물며, 채식을 하는 동수님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을 통해 민원을 접수한다고 해서 즉각적인 수용이 이뤄지리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군입대를 앞둔 사형들을 위해 꾸준히 이의를 제기 한다면 좀더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민원접수 홈페이지를 아래에 링크 해놓았습니다. 많은 동수님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올린 글의 전문과 국방부의 답장을 올려 놓습니다.

여기를 누르세요^^

채식주의자에 대한 군의 배려...


얼마전 채식주의자 한분이 채식을 할 수 없다는 이류로 병역기피를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길 수가 없어서 국방부 장관님께 부탁의 글을 올

립니다.

최근 "양심적 병역기피"라는 말이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종교적, 개인적

인 신념에 따라 병역의 의무를 기피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습니

다. 이것은 개인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그들에겐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

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집총거부나 병역의 의무를 거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채

식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무엇때문에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먹

을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배려 뿐입니다.

저는 다행이도 군을 제대한 이후에 채식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같은 어려움은 겪지 않았습니

다. 하지만 채식을 이유로 군입대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만날 때면 그것이 남

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채식인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꾸준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군에서 소수자에 대해 따로

배려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채식은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배

려가 아니라 모든 사병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군에서는 사병들의 식사비를 늘려

가며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의 식단에 신세대

사병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인스턴트나 패스트 푸드 음식의 비율을 늘려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이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의 몸에 이로운 것만을 먹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인 부모들의

마음입니다.

채식에 대한 잇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육식위주

의 식단은 피하고 채식을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군의 식단개선

이 이루어 진다면, 군의 선진화에 발맞추어 건강하고 활기찬 군대가 될것이라 감히 자신합니

다.

제가 생각하는 식단의 개선은 모든 식단의 채식화가 아닙니다.

하루에 나오는 반찬 중 일정 부분만이라도 완전채식으로 조리가 된다면, 채식을 하는 사람들

도 별 어려움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모든 반찬류의 조리를 재료별로 구분하여 조리를

하는 것입니다. 채소는 채소대로 조리를 하고 고기나 생선은 그것대로 조리를 하는 것 입니다.

이렇게 조리를 한다면 적어도 한두가지 반찬은 채식으로 나오겠죠? 이것이 현재 우리군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채식인들은 단백질을 거의 콩단백에서 섭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부나 콩으로 만든 반찬이

일주일에 두세번만 나온다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향후에는 콩으로 만

든 콩고기, 밀로 만든 밀고기 등을 이용해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한 식단이 이루어 진다면 우리군

의 건강은 세계최강이라고 해도 될 만큼 건강해 질것입니다.

현재 대만군에서는 채식주의자를 위해 채식을 할 수 있도록 식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빠른 시간내에 군의 식단을 바꾸기가 어렵다면 위에서 제시한 방

법을 신중히 고려해 주십시요.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채식을 이유로 군입대를 두려워 하거나 군생활을 힘겹게 하는 후배들

이 더이상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이유로 이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국방부 답변

ㅇ 안녕하십니까?  군 급식에 관심을 기울여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채식주의자들에 대한 군의 배려를 요망하신 귀하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이며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립니다.
ㅇ 군은 장병들의 건강증진과 체력유지를 위해 1일 3식의 급식보장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한편 제한된 예산으로 적정 영양소를 제공하고 장병들의 입맛에도 맞는 식단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면에서 부족한 점은 있으나 그 동안의 노력으로 장병들의 65%이상이 군 급식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질 개선을 통하여 최상의 식단을 장병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ㅇ 그동안 질적인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 식생활의 발전추세와 영양적인 측면, 신세대 장병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면서 귀하께서 문제 제기하신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 마련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만  이는 국방예산으로 이루어지는 급식예산의 제한과 대량취사, 단체급식이라는 군 급식의 특성 등으로 많은 제한이 따름이다. 장병 개개인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ㅇ 그러나 귀하께서 의견 제시하신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마련 방안을 적극 검토하여 향후 급식정책 수립에 참고토록 하겠습니다. 일선부대, 각군의 급식관계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채식주의자들이 원만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마련토록 노력하겠습니다.
ㅇ 귀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chinskim	::: 우리 아들도 입문을 앞두고 있습니다(9월3일). 내년이나 후년에는 군대를 가야 하는데 정말 난감합니다. 공업이니 아니갈수도 없고... 공익근무나 방위산업체에 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방산은 어림도 없고(영문과) 공익근무할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이완	::: 정말 필요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일하시는군요. 앞서가는 생각만큼 신의 축복도 함께 하리라 생각합니다. 진심어린 기도를 덧붙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