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유를 먹지 않으면

때로 젖소는 우유가 너무 차게 되어서 아프고 고통스럽게 된다.

그렇지만 기계로 우유를 짜고 가둬놓고 사육하는 방식은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공업 국가에서는

소를 가둬놓고 보다 많은 우유를 얻기 위해

억지로 많은 화학물질을 먹인다.

또는 약물을 이용해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게 한다.

그 결과 젖소는 뼈가 약해져 거의 제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가 된다.

미국의 많은 젖소들이 장과 위가 밑으로 처졌으며

우유를 과다하게 생산하는 바람에 뼈가 약해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그런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의 고통을 대가로 생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설령 소의 고통이라 해도.

나는 사람들이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소를 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소를 정상보다 더 크게 만들기 위해

몸에 지나치게 많은 화학물질을 집어 넣는다.

그런 과다한 몸무게는 소에게 굉장한 부담을 줘서

서 있지 못하고 병들게 한다.

소의 내장이 몸 밖으로 나오면

사람들은 그것을 도로 집어넣고 꿰매는데,

꿰맬 때 마취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저렴한 방식으로만 일한다.

목동이든 누구든 아무나 와서

지극히 정상적인 것처럼 그냥 꿰맨다.

나는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유순한 동물을 그렇게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으로 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유가 얻어지는 과정을 생각하면 그것을 먹고 싶지 않다.

나는 우리 인류의 잔인함을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내가 광적인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유가 필요하니까.

엄마가 젖이 나오지 않을 때는 아이에게 우유가 필요하다.

아파서 마시거나 먹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겐 우유가 필요하다.

나는 극단적인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고통을 보는 게 싫은 것 뿐이다.

우유는 먹어도 괜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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