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사랑 채식실천 협회

ㆍ작성자	생채협
ㆍ작성일	2011-01-27 (목)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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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밥상선택부터 생명존중을 / 유기농업이 해법이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ectionId=1_11&newsId=20110126000199 (부산일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1302053435&code=990402 (경향신문)

[기고]유기농업이 해법이다

조명대
기사 게재일 : 2011-01-26

　요즘 방송 언론에서 구제역 대한 이야기들이 떠들썩하다. 구제역 발생이 두 달여가 지나면서 종교계를 비롯하여 정당, 시민단체 등에서 반생명적 축산정책과 축산업의 근본적 대안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구제역과 AI로 살처분과 방역 대책비용, 예방접종, 농가 지원금 등을 포함한 전체 피해액은 이미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세기에 이르러 과학기술 산업의 급속한 발전, 인구 증가, 육류위주의 서구식 식생활의 세계화로 인해 가축들은 수 천년 간 인류와 함께 했던 생태적 순환의 고리를 벗어나 공장식 축산업에 의해 대량 사육되고 있다.

　공장식 축산업의 문제점

　이런 육류소비 증가는 지구 생태계에 엄청난 영향을 남기고 있으며, 인류의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 많은 문제점들을 안겨주고 있다.

　첫째, 가축의 질병이 직접적으로 인간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유행했던 신종플루 또한 돼지, 조류, 인간바이러스 세 가지가 변형된 변형체이다. 십년 전 미국의 공장식 축산농가에서 발생되어 퍼진 것이라고 US 질병통제센터와 전 세계 전문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둘째, 축산업은 온실가스 및 블랙 카본 발생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2006년 발간된 유엔농업식량기구(FAO)보고서는 가축사육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전체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하며 전 세계의 모든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모두 합친 량(13.5%)보다 더 크다고 한다.

　그밖에 생물다양성과 토양침식 대기와 수질오염, 세계적 물부족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셋째, 육류소비 증가는 세계 식량문제와 기아 문제를 가속화키시고 있다. 미국 곡물생산량의 70%, 세계 곡물생산량의 30%가 가축의 사료에 들어가며, 사료용 곡물생산을 위해 전세계 토지의 40%가 소요되고 있다. 쇠고기 1인분을 생산하는데 22인분의 곡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육류소비의 증가는 곡물시장을 교란시키고 본질적인 식량문제를 야기 시킨다.

　과연 구제역과 AI 파동으로 인한 축산업의 위기를 지혜롭게 대처할 방안은 없는 걸까? 이제는 농민들의 안정과 국민들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본다.

　육류소비 줄이고 녹색 식생활 정착시켜야

　이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은 바로 축산업을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즉, 육류소비를 줄이고 녹색식생활인 채식위주의 식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유엔 보고서(Guardian.co.uk, Wednesday 2. June 2010)에 따르면 세계를 기아와 연료 부족, 그리고 최악의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가 완전채식으로 전환해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91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육류와 유제품을 많이 먹는 서양식 식단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유넵(UNEP)의 국제 지속가능한 자원 경영 협의체가 밝히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유럽의회는 축산보조금을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벨기에 헨트시와 하셀트, 독일의 브레멘시, 미국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사웅파울로시와 구리찌바, 대만 등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육류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장려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안양시, 창원시,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식생활로 채식을 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학교급식에 주1회 채식 및 선택 급식제를 정책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구제역과 AI 파동을 계기로 우리나라 농축산업 정책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새롭게 살펴야 할 것이다. 축산분야의 지원을 줄여나가고 국민의 건강, 기후변화 대응, 농민의 안정적인 소득확보, 일자리창출 등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는 유기농산업과 육류 대체식품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조명대 <초록세상을 위한 희망급식연대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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