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데 정말 채식고기 맞나요?”

14일 하루 만에 서울대 축제 채식서명 5백명 돌파

국내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축제에서 서울대 학생들이 채식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대학교 본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서울대 축제 중 채식홍보행사가 재학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것. 이날 행사에서 “하루 한끼 채식” 서명운동(주최:생명사랑 채식실천 협회, http://www.bevege.or.kr)에 서울대 재학생들이 앞다투어 참여하면서 14일 하루 동안에만 5백여명이 서명을 했다.

서울대생들의 의견도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이것 정말 맛있는데요? 어떻게 만들죠?" "주위에다가 널리 알리고 싶어요." “아인쉬타인과 슈바이처도 채식을 했네. 유명인들이 모두 채식을 했군요.” “저도 명상과 채식을 한 적이 있는데 이건 아주 좋은 일이에요.” 또 서울대학교에 유학 온 외국학생들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질문을 했다. 한편 학생들은 채식시식과 방영 중인 각종 채식 프로그램(http://suprememastertelevision.com/kr)을 살펴보며 동물마스코트들과 즐거운 사진촬영에 임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이미 2004년도에 인터넷 채식모임을 결성했었다. 당시 학생들은 학교 구내식당에 채식메뉴를 요청해 매주 수요일 식당메뉴를 채식으로 바꾼 바 있다. 개별적으로 채식을 해왔던 서울대생 30여명이 캠퍼스 내 식사가 불편해 함께 모여 개선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대학 구내 9개 식당 중 학생회관 내 식당을 상대로 한 채식 식단 도입에 성공했다. 이후 캠퍼스 내 채식전용 식당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채식인 단계별 유형에서도 완전한 비건(vegan. 육류는 물론 생선이나 유제품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인)이다.

이날 서울대축제 행사장에는 외국난민구호 캠페인, 불우아동돕기 캠페인 등이 함께 열렸다. 특히 세계각국의 먹거리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시식행사도 열려 앞서나가는 젊은 지성인의 실천적인 사회봉사활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서울대축제기간에 모인 “하루 한끼 채식” 서명은 각급학교 채식식단 상정을 위해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