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희진 기자] 한 사람의 애견 사랑에 고통 받고 있는 주변 사람들. 무엇이 문제인가?

1일 밤 SBS ‘긴급출동 SOS-골목가의 10년 전쟁’에서는 10여년째 서울 도심 주택가 골목에서 개를 키우는 집 때문에 벌어지는 이웃 간의 전쟁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기견 57마리를 혼자 키우며 살아가는 강순영(가명)씨로 인해 소음과 냄새가 심각한 상태에 있는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개 짖는 소리로 인한 소음은 항공기 이,착륙시 나는 소음에 맞먹는 수치로 심각한 소음공해의 고통을 호소했다.

또 주변 오염도는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수치가 여느 장소에 비해 6배 이상 높게 나왔으며 비라도 오는 날이면 온 동네가 개의 오물 냄새로 진동할 지경에 이르렀고 썩은 음식물과 배설물로 온 동네에 쥐가 들끓게 된 것이다.

특히 개를 홀로 키우고 있는 강순영씨의 집 상태 역시 심각했다. 강순영씨 집은 한마디로 아수라장, 마당과 방 할 것 없이 발 디딜 틈 없는 쓰레기 더미와 개털, 먼지, 쓰레기로 사람과 개가 살 수 있는 공간이 아니였던 것. 개와 주인의 건강과 주민들의 건강을 우려해 강순영씨와 개 50여마리의 이주를 결정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려해 줬다.

이날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며 “고생했을 주인과 개들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SBS에 감사드린다”는 감사 의견을 밝혔다.

또 몇몇 시청자들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맡아 해결할 유기견 문제를 혼자 떠맡은아주머니도 피해자”라며 “우리나라 유기동물시설이나 복지 부분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총체적인 유기견 관리 실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긴급출동 SOS-골목가의 10년 전쟁’은 전국기준 13.7%(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